개요
2번째이자 마지막 ICPC에 참가했다.
학교 PS 동아리(KPSC)에서 팀을 구했고, 몇 달동안 매주 팀 연습을 진행하는 식으로 준비했다.
예선
예선 결과
국민대 1등, 전체 33등을 했다.
(2등 팀은 원래 잘 해서 매번 본선 진출하던 팀이고 3등 팀은 솔브드 마스터인 신입생이 있는 팀이었다.)
3등까지 모두 6솔이지만 우리 팀은 꽤 큰 패널티 차이로 1등을 했다.
앵간한 문제를 보자마자 뚝딱 풀어버리는 팀원 ktw가 일단 너무 잘 했고, 평소에 코포 앳코더를 되게 열심히하는 herdson형이 최근에 앳코더에서 얻어맞고 업솔빙한 유형이었던 G를 아주 빠르게 푼 것도 컸다.
그리고 팀연습이 패널티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 것 같다. 팀 연습을 하면서 나눠서 해석을 하고 이해가 된 걸 풀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바로 설명해준 뒤 짤 수 있는 경우에 바로 짜는 식의 전략이 생겼는데 예선에서 잘 먹혔다.
예선 후기
대회장에서 나와서 여러 가지 기분이 들었다.
먼저, 팀원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. 거의 매주 코포나 앳코더를 참가하면서 매번 업솔빙을 하는 팀원은 평소에도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전에서 업솔빙의 결과가 딱 나왔고, 원래도 정말 잘 하지만 UCPC를 치러본 이후로 업솔빙과 다양한 유형 문제 풀어보기 위주로 방향을 바꾸고 매 팀연습마다 점점 더 느는게 눈에 보이는 팀원도 있었다.
그런 점에서 아쉽기도 하다. PS를 똑바로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진짜 열심히 공부한 기간은 더 짧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ICPC라는 것과, 팀원들만큼 열심히 하고 잘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.
하지만 다른 것보다 너무 기뻤다. 일단 학교 내에서 잘 하는 팀들을 이겨서 1등을 했고, 안정권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마지막 ICPC를 더 이어가게 되었다.
그 뒤 회식을 하러 갔다.
본선
지난 예선 이후로 뭔가 느낀 점들이 있었다.
일단 팀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아 좀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.
그리고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줘서, 본선 진출이 원래 목표였지만 더 위를 노려보고 싶었다.
예선에서 내가 셋 중 제일 못 했던 것 같아서 본선에서는 더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.
그래서 오랜만에 PS가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고, 중간고사 기간에도 틈틈히 문제를 풀면서 준비했다.
본선 결과
본선 후기
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긴 했다. D, F, L의 풀이를 생각했고 L을 짰다.
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올해 처음 해 보면서 개념과 기초적인 문제 위주로 랭작을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서 활용 위주의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고 업솔빙을 틈틈히 해서 실력이 꽤 는 것이 느껴졌다. (원래의 내가 너무 못하던 것 같다. PS가 아니라 알고리즘 공부 정도만 했던 것 같다.)
하지만 조금 아쉽기도 했다. 초반에 생각보다 구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기도 했고, 마지막으로 풀던 C도 풀이는 거의 다 잡은 것 같았는데 구현에서 문제가 생기고 시간이 모자라 아깝게 못 풀었다. (그 문제만 풀었다면 입상이었다..)
분명히 원래는 꿈도 못 꿨을 성적이고, 국민대에서 지금까지 이 정도 등수가 나온 적이 없었던 걸로 알아서 이미 충분히 기분이 좋지만, 이게 내 마지막 ICPC라서 참 아쉬운 것 같다. 이제야 조금 길이 보이는데 다음 기회는 이제 없다..
마치며
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.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. 그리고 너무 잘 풀어줬다.
그리고 국민대 PS의 미래가 밝다. 우리 팀 ktw와 다른 팀 그 후배(마스터)의 내년 ICPC가 기대된다. ㅋㅋㅋ
난 이제 배치만 치고 거의 방치해둔 코포, 앳코더나 열심히 해야겠다. 종강하면 바로 코포 블루부터 목표로 달릴 거다.